
목차
사망보험금을 연금으로 받는 시대 – 무슨 제도일까?
사망보험금 연금 전환 제도는 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을 미리 꺼내어 연금처럼 받을 수 있도록 한 새로운 금융 제도입니다. 원래 종신보험은 피보험자가 사망해야 큰 목돈이 유족에게 지급되는 상품이지만, 이제는 은퇴 이후에 그 사망보험금을 연금처럼 매월 받아 생활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정부도 이를 국정과제로 추진하며 2025년 10월부터 주요 보험사들이 관련 상품을 출시하도록 했습니다.

사망보험금 연금전환 제도의 핵심 내용
- 신청 연령 및 대상 계약: 만 55세 이상, 금리확정형 종신보험, 보험료 완납 및 계약 유지 10년 이상, 사망보험금 9억 원 이하.
- 전환 비율: 사망보험금의 최대 90%까지 연금 전환 가능. 최소 10%는 유족을 위해 남겨둬야 함.
- 수령 방식: 2년 이상 원하는 기간 동안 월 지급 또는 연 지급 선택. 초기에는 연 지급형 위주, 추후 월 지급형 확대 예정.
- 수령액 특징: 연금으로 받는 총액은 반드시 납입한 보험료보다 많도록 설계. 비과세 혜택 유지.
- 서비스형 옵션: 현금뿐 아니라 요양·건강관리 서비스 등으로 받을 수 있는 특화형 상품도 준비 중.
주요 보험사별 상품 동향
- 삼성생명: ‘더플러스 종신보험’을 출시, 가입 10년 이후 연금 전환 가능. 45세~80세까지 전환 가능하며 확정·상속·종신연금형 등 다양한 수령 방식 제공.
- 한화생명: ‘H종신보험’에서 연금전환 시 3대 질병 진단 시 연금액을 2배로 지급하는 특약 운영. 노후생활비 + 건강보장을 결합한 형태.
- 교보생명: ‘3Balance 보장보험’으로 3대 질병 보장, 사망보장, 연금전환 기능을 모두 담아 큰 인기를 끌고 있음.
- 신한라이프·KB라이프: 2025년 10월부터 연금전환 상품 출시 예정. 기본 조건은 동일하며, 전산 시스템을 통해 순차 적용.
- NH농협생명: 기존에 연금전환 특약을 일부 운영해왔으며, 새 제도 도입 이후 확대될 전망.
은행의 역할 – 보험금 신탁 서비스
보험사가 연금전환을 제공하는 반면, 은행은 유족을 대상으로 보험금 신탁 서비스를 운영 중입니다. 유족이 한 번에 받는 보험금을 은행 신탁에 맡기면, 매달 일정 금액으로 나눠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방식은 미성년 자녀, 고령 배우자, 장애인 가족 등에게 목돈 대신 생활자금 형태로 제공할 수 있어 상속 분쟁이나 재산 관리 문제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장점과 유의사항
장점
- 은퇴 후 생활자금 보완
- 세금 비과세 혜택 유지
- 원금 이상 수령 보장
- 보험계약대출 대비 유리한 구조
- 수령 기간과 비율을 유연하게 조절 가능
유의사항
- 사망보험금이 줄어 유족 몫 축소 가능성
- 한 번 전환하면 되돌리기 어려움
- 모든 계약이 해당되는 건 아님 (변액·연동형 제외)
- 연금 기간 종료 시 지급도 끝남
- 절대 금액은 제한적 (몇십만 원 수준일 수 있음)
40~50대를 위한 전략
- 본인 보험 증권 확인: 종신보험의 종류와 조건 체크
- 가족과 상의 후 결정: 유족 보장과 본인 노후자금 사이 균형 필요
- 전환 시기와 비율 계획: 국민연금 개시 전 공백기 활용 등 구체적 시나리오 설정
- 다른 자산과 조합: 퇴직연금·예금·투자상품과 함께 포트폴리오 설계
- 보험 리모델링 검토: 기존 계약이 불리하다면 새로운 상품 고려
- 전문가 상담 활용: 각 보험사 전담 창구, 재무설계사와 시뮬레이션 상담 필수
마무리
사망보험금은 이제 단순한 유산이 아니라, 살아있는 동안 내 노후를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자산이 되었습니다. 40~50대라면 이번 제도를 통해 국민연금·퇴직연금과 더불어 새로운 생활자금의 축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다만 유족 보장이 줄어드는 점, 되돌릴 수 없는 점 등을 충분히 이해하고 결정해야 합니다. 가족과 상의하고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현명하게 활용한다면, 사망보험금 연금 전환은 은퇴 후 든든한 안전망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