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망보험금 연금화 제도가 도입되면서, 여러 보험사들이 발 빠르게 관련 특약과 상품을 선보이거나 개선하고 있습니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신한라이프, KB라이프 등 5대 생명보험사는 금융당국 TF에 참여하여 2025년 10월 제도 시행과 함께 일제히 연금전환 상품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NH농협생명 등 다른 보험사들도 순차적으로 해당 기능을 도입할 것으로 보입니다각각 어떤 특징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목차
삼성생명 – 디지털 종신보험과 연금전환 특약
삼성생명은 연금전환 제도 도입에 발맞춰 디지털 전용 종신보험인 **‘삼성 인터넷 더플러스 종신보험’**을 2025년 6월 출시했습니다. 이 상품은 온라인으로 직접 가입할 수 있는 디지털 상품으로, 가입 후 10년이 지나면 사망보험금이 1.5배로 증액되고 평생 보장됩니다. 고객은 이후 사망보장을 그대로 유지하거나, 필요 시 긴급자금 대출을 받거나, 사망보장을 종료하고 연금으로 전환하는 등 인생 단계에 맞춰 활용할 수 있습니다
삼성생명 다이렉트 ‘더플러스 종신보험’의 홍보 이미지. 보험료를 짧게 납입해도 평생 사망보험금이 보장되고, 연금 전환이나 긴급자금 활용 등 여러 옵션을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종신보험은 유족뿐 아니라 가입자 본인을 위한 노후 대비 기능을 갖춘 상품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 상품의 연금전환 기능을 구체적으로 보면, 보험 가입 10년 후부터 연금으로 전환 신청이 가능합니다. 연금 개시 가능 연령 범위가 45세부터 80세까지로 폭넓어서, 비교적 이른 나이에도 필요하면 연금화할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또한 연금 수령 방식에 있어 확정연금형(정해진 기간 지급), 상속연금형(일정 기간 후 잔여액 상속), 종신연금형(평생지급, 개인형 또는 부부형) 등 다양한 지급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연금 전환 시 수익자를 본인에서 배우자로 변경할 수도 있어, 부부 중 한 명을 피보험자로 둔 종신보험이라도 연금화할 때 배우자와 함께 노후자금을 활용하는 전략이 가능합니다. 삼성생명 측은 “가입자가 미래 상황에 맞춰 보험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가치 있는 선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삼성생명은 2024년 말 출시한 ‘밸런스 종신보험’ 등 기존 종신보험에도 건강보장과 생존 환급, 연금전환 기능 등을 조합하여 하이브리드형 종신보험 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이미 2023년부터 삼성생명은 관련 특허를 취득하고 상품 설계에 반영해왔으며, 이러한 상품들이 월 1,800건 이상 꾸준히 판매될 정도로 시장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삼성생명은 향후 정부 제도 시행에 맞춰 과거에 판매한 종신보험 계약들에도 일괄적으로 연금전환 제도성 특약을 부가하여, 연금전환 특약이 없던 기존 계약자들도 조건만 충족하면 55세부터 연금 전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한화생명 – H종신보험과 연금전환 + 질병보장 결합
한화생명은 종신보험에 노후자금 활용 기능을 선제적으로 도입한 회사로 꼽힙니다. 대표적으로 2023년 출시한 **‘한화생명 H종신보험’**은 계약 후 10년이 지나면 연금전환이 가능한 상품입니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연금전환 기능에 건강 보장을 결합한 점인데, 연금 개시 후 암·뇌졸중·급성심근경색 등 3대 질병 진단 시 매월 받는 연금액을 2배로 증액해 최대 10년간 지급하는 **‘3대질병 연금전환특약’**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습니다. 즉 노후에 연금으로 생활비를 받다가 큰 질병에 걸리면 그 기간 동안 연금을 두 배로 주어 치료비나 간병비로 쓸 수 있게 한 것입니다. 이러한 질병 연동 연금 옵션은 생존과 노후 리스크에 대비하는 한화생명만의 차별화로, 소비자들이 “사는 동안 보장받는 종신보험”이라는 새로운 가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H종신보험 역시 연금전환 신청 가능 연령이나 조건은 업계 기준과 유사하게 설정되어 있고, 연금 수령 형태는 정해진 기간 월지급으로 이루어집니다. 한화생명은 이 외에도 ‘제로백(Zero-백) 종신보험’ 등 여러 종신보험 상품에 예정이율을 높게 적용하거나 보험료 납입면제, 선지급 기능 등을 탑재하면서 연금전환 시 환급률을 극대화하도록 설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Zero백 종신보험은 보험료 납입 20년 후 해지환급률이 107%를 넘도록 하고, 연금전환 기능도 제공하여 은퇴 시점에 해지환급금을 연금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 상품입니다. 요컨대 한화생명은 **“죽고 나서 큰돈이 무슨 소용이냐, 살아 있을 때 보장받자”**는 트렌드에 맞춰 종신보험을 진화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교보생명 – 3Balance 종신보험의 인기
교보생명은 2025년 초 출시한 **‘교보 3Balance 보장보험’**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 상품은 이름처럼 3대 질병(암·뇌혈관·심혈관) 보장과 사망보장, 생존시 환급, 연금전환 기능까지 모두 담은 종합형 종신보험입니다. 출시 3개월 만에 5만 건 판매를 돌파하며 월 2만 건 이상 꾸준한 판매고를 올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는데, 이는 기존 종신보험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다기능 하이브리드 종신보험에 대한 시장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습니다. 3Balanc 보장보험의 연금전환 기능 역시 계약 10년 경과 후 연금 형태로 전환이 가능하고, 연금 개시 이후에도 필요한 경우 3대 질병 보장을 받을 수 있어 노후생활자금 + 의료비 대비를 동시에 잡은 상품으로 평가받습니다. 교보생명은 이 상품의 성공을 바탕으로 향후 출시될 사망보험금 유동화 상품에도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는 다양한 연금 수령 옵션을 부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교보생명도 10월부터 시행되는 제도성 연금전환 특약을 기존 종신보험 계약자들에게 부여하여, 연금전환이 가능한 대상자를 선정·개별 통지할 계획입니다r. 소비자는 안내를 받은 후 본인의 필요에 따라 교보생명 지점 등을 통해 상담 및 연금전환 신청을 진행하면 됩니다. 초기에는 불완전판매 방지 차원에서 반드시 대면 채널을 통해서만 신청받을 예정이므로, 교보생명 고객이라면 담당 FP(설계사)나 지점을 통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기타 보험사 – 신한·KB라이프, NH농협생명 등
앞서 언급한 삼성·한화·교보 이외에 신한라이프와 KB라이프생명도 2025년 10월 1차로 사망보험금 연금화 상품을 출시하는 보험사 명단에 올라 있습니다. 신한라이프의 경우 과거부터 종신보험 계약 시 연금전환 옵션을 달 수 있는 특약을 제공해왔으며, KB라이프생명(옛 푸르덴셜생명 통합법인)은 업계 최고 수준의 체증형 종신보험 등으로 유명한데 이번 연금전환 제도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들 보험사 역시 기본적인 전환 조건(55세+, 9억 이하, 완납 10년 등)은 동일하며, 연지급형/월지급형 중 선택, 최대 90% 전환 등의 제도 룰을 따르게 됩니다. 각각 구체적인 상품명은 출시 시 확정되겠지만, 신한라이프는 자사 종신보험 계약자들에게 문자 및 앱 알림 등으로 연금화 대상임을 안내하고, KB라이프생명도 전산 구축 후 대상 고객에게 개별 통지할 예정입니다.
NH농협생명은 1차 TF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향후 제도 도입이 예상됩니다. 농협생명은 과거에 ‘은퇴설계 연금전환특약’ 등을 통해 종신보험의 해지환급금을 연금으로 전환하는 기능을 일부 제공한 바 있습니다. 다만 기존에는 연금전환을 하려면 해지환급금이 일정 금액 이상 (예: 500만원↑), 계약 후 10년 경과 등의 조건을 만족해야 했고 전환 시 종신보험 계약은 해지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번에 도입되는 제도는 보험계약을 유지하면서도 사망보험금 일부만 연금으로 받는 형태이므로 더 유연한 장점이 있습니다. 농협생명도 빠르면 2024~2025년에 관련 상품을 내놓아, 농협 종신보험 고객들에게 연금전환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됩니다.